[Food project] 미래식량 - 밀웜 (1. 소개/기획)

   지난 채널A의 '이영돈PD 먹거리X파일'에서 미래식량에 대한 이슈를 다루었다.

  예전에 부모님과 가을 논에 가서, PT병 여러개에 메뚜기를 한가득 잡아 냄비에 소금간을 하고 구워먹었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올랐다. 왜 메뚜기 이야기를 늘어 놓았냐면, 바로 곤충이 미래식량이라고 방송에서는 소개하고 있다.
  방송 시청 이후, 여러 채널을 통해서 자료를 수집하는 과정에서 국내에서도 2011년 부터 식용곤충 5개년 사업을 전개하고 있음을 알게되었다. 엄청난 프로젝트가 아닐 수 없다. 나 역시 도전해보기로 했다. 혼자 살다보니 매번 반찬거리나 밥을 하거나... 기타 등등 쩜 어려운 적이 많아서, 시켜먹는 경우가 많았다. 이러한 불편함을 미래식량으로 대체해보고, 고단백의 음식임으로 육식을 줄이는 효과를 누려보고자 한다.

1. 대상곤충

그림 1. 밀웜 (애벌래)

  징그러운가?
  나도 조금 두렵긴 하다.
  밀웜에도 일반 밀웜과 슈퍼밀웜이 있다고 한다. 일반밀웜은 번대기가 되지 전까지 5cm 정도 자란다고 한다. 슈퍼밀웜은 애벌래의 껍대기도 뚜껍기도 하고, 크기가 커서 더욱 부담스러울 것 같다. 그래서 난 일반밀웜으로 시작하고자 한다.

2. 밀웜먹이
  인터넷 블로그에 대부분 올라온 내용들을 조합해보면, 밀웜은 엿기름(엿질금), 밀기울을 먹이는 것이 좋다고 한다. 그 이유는 먹이별로 변의 냄새가 달라지는데, 엿기름과 밀기울 같은 것은 냄새가 없다고 한다.
  여기서, 알고 싶은가? 엿기름과 밀기울에 대해서, 엿기름은 엿질금이라고도 하는 것으로 되어있는데 원료는 보리라고 한다. 밀기울은 단어에서도 보듯 밀이다. 통밀을 가공하는 과정에서 겉부분의 떨어져 나온 부산물이라 보면 되겠다.
  그리고 추가로 일주일에 한 번씩 배추 같은 수분끼 있는 채소를 넣어주어라고 한다. 단 과일은 수분이 너무 많아서, 오래두면 상하기 쉽기 때문에 피햐는게 좋겠다. 특히 이 프로젝트는 내가 먹기 위한 것임으로.... ㅎㅎㅎㅎㅎㅎ

3. 밀웜의 사육환경
  우리나라의 식용곤충에 대한 내용에서도 가축의 경우 투입되는 사료 비용이 높으며, 사육장을 대단위로 구축해야 하며, 실제로 먹을 수 있는 부분은 그리 많지 않고, 식용을 위해서 가공하는 과정에서 많은 쓰레기를 배출하는 여러가지 문제가 산재한다.
  반면, 곤충의 경우 본래 특징이 집단으로 지내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좁은 사육장만으로도 충분한 배양이 가능하다. 또한 식용이 가능한 수준까지 들어가는 사료량이 적으며, 거의 모든 부분에 대해서 섭취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대부분 사육장은 컵라면 용기도 쓰고, 반찬통 작은 것도 쓰고, 플라스틱 소재의 작은 어항도 쓰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구비한 사육장에 밀웜의 주식인 엿기름 또는 밀기울을 3~4cm 바닦에 깔면 끝이다. 밀웜의 성장을 늦추기 위해서는 낮은 온도에서 사육하는 방법도 있는데, 냉장실에서도 가능하다고 한다. 대략 한달동안 밀웜이 애벌레 상태로 유지한다고 하니, 참으로 좋은 정보가 아닐 수 없다. ㅎㅎ

그림 2. 처절한 밀웜 사육장 ㅎㅎ

4. 밀웜의 번식
  매번 새로운 살아있는 밀웜을 구매하기에는 부담이 많이 된다. 이 프로젝트 역시 배양을 통해서 밀웜의 량을 늘리고, 지속적인 식량확보에 그 목적이 있기 떄문에 밀웜의 자라는 과정과 시기마다 대처할 상황이 필요할 것이다.
  우선 '그림 1'이나 '그림 2'에서 보는 밀웜의 상태해서 설명을 쭉~~~ 해보겠다. 애벌레 상태인데 일반적인 상온에서 1주일 정도 있으면 '그림 3'과 같은 번데기가 된다고 한다.

그림 3. 밀웜 번데기와 애벌레 (번데기가 보이는가.. ^^)

  번데기에서 1주일 정도 되면, 성충이 된다고 한다. '그림 4'를 보시라. 500원 동전크기만 하다. 성충 때도 사육장 환경은 밀웜 애벌레 사육 환경과 동일하다. 다만, 알을 낳기위한 공간은 필요함으로 휴지나 솜을 사육장에 넣어준다. 음~ 우선 휴지 한장을 넣어서도 성공했다고 하니, 본 프로젝트에서는 휴지로 하겠다.

그림 4. 밀웜 성충들..

  성충들은 짝짓기 하고, 알 낳고 나면 죽는다고 한다. 그만큼 수명이 상당이 짧다는 것이다. 음~ 매력적이다. ㅎㅎㅎㅎㅎㅎ 쉴틈을 주지않는 밀웜들... 맘에 드는구나... ㅎㅎㅎㅎ
  이제 도전을 위한 기획을 해보도록 하자.

5. 밀웜 프로젝트 기획
  사육장은 삼다수 물통을 가공해서 사용할 것이다. 우선 구매할 제품은 생 밀웜 애벌레, 밀웜 먹이 (엿기름, 밀기울)를 인터넷 쇼핑몰에서 검색하면 된다.

  10월 24일 밀웜 사육장 제작 (애벌레 사육장 1, 2, 성충 사육장 1)
  10월 25일 밀웜, 먹이 구매
  10월 28일 밀월 및 먹이 수급, 사육장 구성 및 사육 시작 ㅎㅎㅎ


이제부터 프로젝트 시작입니다. 기대하세요.
사육부터 요리까지... 고고씽....